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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믿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by 지아공간 2024. 8. 15.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1. 명장면과 이야기 

 이번에는 직장생활을 다룬 드라마 미생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에피소드 1 ) 
어릴 적부터 바둑에 재능을 보였던 장그래는 프로기사를 목표로 어린 시절부터 원생으로 바둑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프로 바둑기사를 목표로 바둑을 연습하던 장그래는 프로 시험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원생으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장그래는 바둑 외의 다른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없던 장그래는 학력도 고졸에 바둑 외 일반 교과 과정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여 남들과는 출발선이 달랐습니다 
냉혹한 현실에 다른 일을 하기에 어려웠던 장그래는 지인의 도움으로 원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 들이는 회사는 차가운 건물 속에 혼자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회사 동료들은 생각보다 장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첫 까칠해 보이지만, 따스함이 있는 오상식 과장님과 예리한 김동식 대리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입사한 첫날부터 야근하게 된 장그래는 야근하려고 하지만, 인턴 모임에 가자는 장백기씨의 애기를 듣고 ,인턴 모임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아 있던 업무가 걱정된 장그래는 표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동료인 안영이씨가 이상한 표정을 눈치채고 물어보게 됩니다. 

장그래 : "내일까지 파일을 정리할 게 남아 있는게 생각나서 그래요 "
안영이 : " 그렇다면 여기 계시는 건  너무 한가하신 건 아니신가요 ? 내 발등에 불을 먼저 끄셔야죠. '야생연후살타'란 말 몰라요 ? " 
장그래는 바둑을 할 때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인 야생연후살타란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다시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서 무사히 맡은 일을 하게 됩니다. 
동기 모임보다는 먼저 주워진 일을 챙겨서 하게 된 것입니다. 



에피소드 2) 

인턴 생활이 점점 익숙해지는 장그래는 그래도 여러 가지 일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업무는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잡다한 일, 작은 일까지 맡아서 하는데, 업무는 왜 그렇게 어려운지, 처음의 힘듦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많은 일에 치이지만, 인턴에서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개인 PT 및 팀 PT를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 장그래는 낮도 많이 가리고 성격도 내향적이라 많은 동료들과 친해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과제가 시작되면서 신기하게도 자신에게 인턴 동기들이 친하게 말을 걸고 다정히 대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장그래를 안타깝게 생각한 김대리는 장그래에게 조언하게 됩니다. 



김대리 : " 팀 과제할 때는 파트너를 잘 골라야 해. 당신은 다른 인턴들이 좋아할 모든 것을 갖췄어. 자신감 부족, 업무 이해도 부족, 스킬 부족 등등 . 팀이 잘할 수 없다면, 팀의 희생양이라도 있으면 내가 돋보이는 경향이 있지. 자기라도 충분히 빚날 수 있으니까. 당신한테 먼저 접근하는 사람을 잘 가려서 보라고. " 

그 말을 들은 장그래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의기소침해져 있는 장그래에게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안영이씨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영이 : "장그래씨,  파트너는 정하셨나요? "

장그래 ; " 아뇨. 아직 안 정했습니다." 

안영이 : " 누구와 하든지 파트너를 믿어야 할 것 같아요. 경쟁해야 할 상대라고 느끼는 순간, 그 사람의 음험함이 드러나게 되거든요. 그 판 안에 속해 있는 사람은 모르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다 알아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무엇을 노리고, 무엇에 당황하는지.  밖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데, 내가 나의 파트너를 끝까지 신뢰한다면, 밖에 있는 심사위원이 나를 봐 줄 거예요. " 

2. 명대사 다시 쓰기 : 에피소드 1 

미생에 나온 두 가지 에피소드를 가져왔습니다. 조금 원본 내용을 각색해서 가독성이 좋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우리가 삶에서 자주 만나는 상황입니다. 일에는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긴급한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의 우선순위를 종종 헷갈리게 됩니다. 지금 극 중에 장그래는 인턴과의 친분과 김 대리가 맡은 일을 마치는 것 두가지의 길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중요도로 따지만 인턴들과의 친분을 높여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긴급한 것은 당장 오늘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놓쳐 다시 뛰어가는 장그래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긴급한 것을 먼저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중요도와 긴급도를 모두 고려해야서 오늘 할 일의 우선순위를 미리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3. 명대사 다시 쓰기 : 에피소드 2

두번째, 에피소드는 사회를 살다보면 겪게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동료들만 아니라 다른 협력사도 경쟁자이기도 협력자이기도 합니다. 항상 고민되는 부분은 그 사람을 어디까지 사람을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 경계해야 하는지 애매모호합니다. 

어른이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선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 배신을 당해서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느끼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나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정도는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를 믿어야 나를 보호할지 많이 고민해 보고, 나에게 말을 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에피소드는 줄거리를 토대로 내용과 대사가 각색되었습니다.